굿바이 레닌 ; 통일에 대처하는 우리들의 자세
굿바이 레닌!
다니엘 브뢸,카트린 사스,슐판 하마토바 / 볼프강 베커
나의 점수 : ★★★★★


 

  아버지는 서독으로 망명하고 그 후 열혈애국자가 된 어머니. 반정부시위를 하던 주인공을 보고는 그만 심장마비에 걸려혼수상태에 빠지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날 정말 예상치않게, 갑자기 베를린장벽이 무너져버리고 어머님은 8개월의 시간이 지나깨어납니다. 그리고 의사왈 "놀래키지마세요. 심장에 위험이갑니다." 그때부터 가족과 이웃들의 연극은 시작됩니다.

 

  한국에도 비슷한 영화가 하나 있죠? <간큰가족>이 그것일겁니다. 실제로 <간큰가족>이 개봉할때 이영화와 비교되어서 이러쿵저러쿵 말이 많았지만, 그냥 넘어가도록 합시다. 어쨋거나 <간큰가족>은 상대적 우위에 있는한국민의 입장에서 통일을 맞는 설정이라면, <굿바이 레닌>은 상대적 열위에 있는 동독민의 입장에서 본 통일입니다.그래서인지 <간큰가족>은 개그에 좀 더 촛점이 맞춰진 반면에 <굿바이 레닌>은 통일후의 동독민의 심리적박탈감, 패배감, 열등감을 비교적 소소하면서도 강하게 표출하고 있지요.

 

 통일된지 며칠만에 동독産물품은 다 사라지고, 서독의 우월한 상품들로 채워지며, 붉은색 공산당의 플래카드는 붉은색 코카콜라플래카드로 바뀌어지고, 더이상 동독의 화페는 쓸모 없어지며, 여기저기 서독으로 떠나버린 동독민의 빈 아파트가 도시에 즐비하고,'위대한'동독 우주비행사는 '그저그런'통일독일의 택시기사가 되어버렸지요. 졸지에 실업자가 되고, 우울감에 술에 절어살고,철거되어 허리가 잘려버린 레닌동상은 헬기에 메달려 날아가고있죠. 우울한 통일국가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영화는 비교적 재미있게나가지만, 속은 씁쓸 그 자체입니다.

 

 독일이 통일된지 이제 20년이 거의 다 되가는군요. 그 정도 되었으면 이제 동과 서의 차이는 잊혀질만도 하건만 아직도 동독과서독의 이질감은 쉽사리 없어지질 않는다고 합니다. 실업률, 범죄율 등 동독은 서독보다 더 우위를 점하고있고, 네오나치도 '나치를증오했던'공산주의 동독에서 더 활개를 치고있고, 서독도 나름대론 많은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죠.

 

  독일의 통일도 저랬을진데, 한반도의 통일은 어떨지 걱정이 꽤 되는바, 가끔 여론조사를 하면 상당히 높게 나오는통일반대의견이 조금은 이해가려합니다. 경제적문제야 뒤로 내치고 언제든 나아지겠지만,(어떤 사람은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고하니깐) 마음의 문제는 어떻게 극복할지 걱정입니다. 뭐, 우리가 독일을 그대로 따라가겠습니까. 그들보다야 낫게 하겠죠. 하지만,그만큼 더 심사숙고하고 더욱 철저한 준비가 필요할겁니다.

 

  통일이라는거, 만만하게 볼게 아닙니다.


by 엘리 | 2007/02/11 22:31 | 영상부 | 트랙백(1)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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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잠보니스틱스 at 2012/08/02 00:48

제목 : 굿바이 레닌
1989년의 동베를린, 남편이 서방으로 망명한 이래 딸 아리아네와 아들 알렉스를 억척스럽게 혼자 키워 온 열성 공산당원 크리스티아네는 우연히 알렉스가 반정부시위에 참가했다가 체포되는 것을 목격하고 충격을 받아 심장마비로 쓰러진다. 혼수상태에 빠진 그녀는 8개월 후에야 겨우 눈을 뜨지만, 그 동안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고 동독이 서독에 흡수통합되는 등 경천동지할 변화가 일어나 있었다. 심신이 많이 쇠약해진 어머니가 충격을 받고 다시 쓰러질 것을 염......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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