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수종과 나비 ; 영혼의 감옥과 영혼의 자유
잠수종과 나비
마티유 아말릭,엠마뉴엘 세그너,마리 호세 크로즈 / 줄리앙 슈나벨
나의 점수 : ★★★






  이 영화를 보면서 자꾸 떠올랐던 영화가 <씨 인사이드>였습니다. 하비에르 바르뎀씨 주연의 스페인 영화였죠. <씨 인사이드>는 목 이상으로만 겨우 몸을 가눌 수 있는 한 남자가 '안락사'를 위해 '투쟁'하는 내용이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자신의 '생명'의 소유문제같은 깊이있는 물음에서부터 '자신' 밖의 타인의 심정까지 잘 표현해낸 영화였습니다.

  그 영화와 비교해서, 이 <잠수종과 나비>에서 느낀것은 '이 영화가 꽤 이기적이다'라는겁니다. 주인공의 성격문제를 이야기하는게 아닙니다. 이 영화는, 움직일 수 있는 것이라고는 눈꺼풀 하나밖에 없는 남자, 철저하게 그 남자, 자신의 이야기만을 합니다. 물론, 100% 1인칭 시점은 아니에요. 아버지와 타인들이 슬퍼하는 장면도 존재합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다른 어떠한 철학도 부재합니다. 그저 몸이 불편한 한 사람의 이야기일 뿐이지요. 한 사람이 눈으로 보는 풍경부터 머릿속의 상상까지 그의 모든 감각을 영상으로 보여줍니다. 때문에 보면서 적잖이 당황도 했습니다. 어찌보면 너무나 무미건조해보이기도 했거든요.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게 또 굉장히 현실적으로 느껴집니다.

  이 영화의 제목처럼, 잠수복과 나비는 상반되는 의미를 지닙니다. 잠수종은 육체를 얽어매는 감옥으로, 나비는 영혼의 화신으로서 자유를 표현하고 있지요. 이만큼 훌륭한 비유가 또 있을까 싶습니다.
by 엘리 | 2008/10/07 01:06 | 영상부 | 트랙백 | 덧글(0)
트랙백 주소 : http://aeivery.egloos.com/tb/2076212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         :

:

비공개 덧글

next



아무래도 좋아.
by 시넬리
메뉴릿
카테고리
전체
영상부
만화부
서적부
사진부
행사부
신변잡기부
미분류
최근 등록된 덧글
저는 민간이 꾸리기 힘든 ..
by 시넬리 at 07/10
장문의 리플에 지리고 ..
by Garnet at 07/10
저도 지금은 아니지만 십..
by 살모넬라 at 07/09
음....일단 만화도시라..
by 테인 at 07/09
재밋어보이는 만화군요
by 절벽 여고생? at 02/26
여자와 남자면 뭐 볼짱 다..
by Garnet at 02/20
그렇네요
by 시넬리 at 01/26
미소녀 변신 만세 짱.
by Garnet at 01/25
그렇네요
by 시넬리 at 01/25
그렇군요.
by Garnet at 01/25
최근 등록된 트랙백
굿바이 레닌
by 잠보니스틱스
[서평] 왜 세계의 절반..
by 글 읽기와 삶 읽기
나의 드릴은 부천을 뚫을..
by MOREKOOL
천원돌파! 그렌라간
by -하비스토리- my hobb..
붉게 피는 소리 ; 내가 네..
by I wish you were here
라이프로그
엄마, 돌아와요
엄마, 돌아와요

더 브레이브
더 브레이브

그래도 내가 하지 않았어
그래도 내가 하지 않았어

타인의 집 2
타인의 집 2

이글루링크
평범한 블로그
산왕의 건전성추구위원회
네오바람의 잡학다식
키노의 에로게 BM98
F 戰場 Heaven's Door
[이전] C'z the day
망해서 망글루스
hakaider
나와 함께 춤을 춰요
애니북스@이글루스
비정상인식 콤돌이의 궐..
문닫았읍니다.
이글루 파인더

태그
수공예 오카이하루코 만화감상 만화소개 죽음 만화 공방 교토 요시나가후미 아사쿠라죠지 그래픽노블 오자와마리 코엔형제 야마시타토모코 여성만화 요코야마미츠테루 폴혼슈마이어 트윗 나카무라아스미코 오제아키라 아소미코토 삼국지 씨네큐브 B급 라스트엑자일 요시다아키미 출판사 서부영화 동아리 아키즈키리스
rss

skin by 꾸자네